굳이 유튜브로 찾아서 들어보니..

 

1. 내용 - 누가 써줬는지 지금 외교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놈(성별은 모른다)이 쓴 것이다. 대략 영어 문법은 맞는걸 보면 영어를 아는 사람이 검토는 해 준듯.

2. 발음/억양 - 국어책 읽는 느낌이 너무 난다. 프롬프터 두개 가져다 두고 천천히 읽고 있는데 어쩌면 프롬프터에 한글로 떠 있을 수도 있다. 개별 발음 교정은 원어민에게 받은 듯 한데 억양은 포기한듯. 영어를 평생 언제라도 단 1분이라도 잘 해보신 영어는 전혀 아니다. (학부 교양영어 수준도 안되는듯)

 

뭐 당연한데 저 정도라면 차라리 우리말로 연설을 하고 동시통역의 유려한 영어로 들려주는게 훨씬 나을 법도 했으나, 이쯤 되면 왜 영어로 했어야만 했는지 짐작은 간다. 뭐 외람되오신 대통령께오서 영어로 된 것만 멋있다고 느끼시는 탓도 있겠으나, 영어 실력이 매우 실망스럽기는 하네. 요즘 우리나라 초등학교 애들 발음이 지금 대통령 발음 보다 훨씬 좋다. (이상 미쿡서 30년 가까이 사는 사람의 의견이다. 나는 native speaker는 전혀 아니다. 정통! 경상도 영어를 구사한다)

 

그럼 왜 영어로 연설을 해야 했을까 ? 어차피 미쿡 사람들은 미쿡이 우주의 중심이기 때문에 외국인 누가 영어를 한다고 해서 와 대단하다 뭐 이따위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는다. 영어를 매우 잘해서 완전 원어민 수준이라면 마치 내가 경상도 사투리를 심하게 하는 사람의 말이 특이하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듣는 것처럼 그냥 들을 것이고, 그 내용에만 일희 일비 할 것이다. 그런데.. 저렇게 엉터리 영어를 국어책 읽듯이 하는 사람의 연설은 일단 잠이 온다. 즉 내용을 듣기가 힘들다. 더구나 외람되오신 대통령께오서는 지금 말씀하시는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계시고 왜 미국에 왔는지 모르시는 듯 하다. (뭐 당연할 수도 있다) 목적도 내용도 모르니 억양이 제대로 나올리가 없다. 억양은 목적과 내용에서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 차라리 우리말로 하고 유창한 동시통역의 영어로 들려주었으면 내용은 훨씬 더 잘 전달되었을 것이다. 물론 대통령이 프롬프터 잘못 읽는 실수는 동시통역은 전혀 범하지도 않을 것이고 말이다. 따라서 영어로 연설을 하는 이유가 미쿡 의원들 좋으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 ?

 

그래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한 거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못 알아듣는 영어 연설을 좋아할 거라구 ? 그럴리가 없지. 그렇지만, 멍청한 분들은 우리 대통령이 저렇게 영어를 잘 하시는구나 하고 착각하는 효과가 있다. 또 영어가 편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번역본을 제공함으로써, 주어가 없다는 둥, 나중에 얼마든지 조작을 할 여지를 남기는 거다.

 

여튼 이번 방미에서는 쓴 돈은 대략 수백조는 되는듯 하고, 얻은 것은 제로콜라 한캔과 사인한 기타 한개 란다. 무슨 바이든이 기타의 달인 정도되는 진짜 음악인도 아닌데, 대통령 친필 사인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 돈 수백조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안전이 완전히 우주로 날아가 버린 상황이 참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