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이 우리나라 서울보다 물가가 25% 싸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 비교가 참 재밌다. 1. 싼 식당 2. 3 코스 식당, 두사람. 3. 맥도날드 콤보 4. 국내산 맥주 5. 수입 맥주 6. 카푸치노.
나는 서울 떠난지 30년이 거의 되어가기는 하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서 적당한 가격비교 항목인가 ? 우선 우리나라는 코스 요리라는게 한식이 아니다. 동경은 흉내만 코스요리처럼 나오는 집들이 있기는 하다만 그런 곳이 결코 맛집이나 갈만한 곳들은 아니다. 싼 식당도 도대체 어디까지 생각하나 ? 길거리 풀빵 ?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소중한 먹거리이지만, 동경에서는 그렇지 않다. 오사카라면 또 다를 수 있기는 하겠다. 물론 우리나라 길거리 풀빵 같은 형태는 아니겠지만.
맥도날드 ? 맥도날드가 그렇게 중요한 먹거리였어 ? 상상이 안간다. 일본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는 하고, 맥도날드 물가는 사실 국가간 가격비교에 많이 사용되기는 한다. 조금 웃기기는 하지만. 뭐 어차피 미국기준의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런거라고 쳐보자 (그런데 서울이랑 동경 비교하는데 왠 미국?)
맥주 ? 맥주 많이 마시기는 하는데 이게 왜 물가비교에 ? 술 안 먹는 사람은 뭐며, 우리나라는 소주/막걸리 가 있고 일본은 사케도 있는데 ? 아 왜 조니워커 블루의 싸롱가격으로 비교하지 그래 ? 검사님들 잘 가시는 그런 곳으로 골라서.
카푸치노 ? 벽다방 ? 별다방 ? 콩다방 ? 무슨 기준이 이래 ?
거주비도 그렇다. 동경의 주거형태는 서울의 주거형태랑 다르다. 서울의 쪽방이 어쩌면 동경의 일부 주거형태랑 1인당 면적에서는 비슷할 수도 있기는 하겠다. 대중교통 요금이나 다른 공공요금도 체계조차도 많이 다르다. 모든 지하철이 연계되어있고 버스마저 환승할 수 있는 서울과, 지하철이 노선마다 회사가 다른 동경과도 비교하기 힘들다.
내가 보는 일본은 물가가 싼지는 모르겠지만 살 물건이 없는 먹을만한 음식이 없는 곳이다. (나는 일식은 좋아해서 미국에서는 잘 먹는다. 물론 미국의 일식이 결코 싸지 않다) 히요꼬 정도나 사올까 ? (이건 그나마 후쿠시마에서 비교적 먼곳에서 생산될 거라는 믿음으로.. -_-;; 아마 지금쯤은 다른 많은 물건들과 함께 히요꼬도 중국산일듯) 아 물론 나는 동경의 물가도 서울의 물가도 비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기는 하다 (서울이나 동경에 살지도 않고 소득이 그곳에서 나지도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