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유감 2015. 10. 7. 10:31

미쿡에 살면 인종차별을 하게 된다. 조금 다르지만 말이다.

 

코스트코 같은 곳에서 물건을 사고 계산을 할땐 소수민족/여자가 계산대에 서 있는 쪽을 택한다. 백인 남성이 그런 곳에서 계산 하고 있다면 백발백중 무언가 잔뜩 모자라는 사람이다. 즉.. 인종차별이 [의외로] 심한 이곳에서 백인, 그것도 남자는 인종차별로 능력에 걸맞지 않게 좋은 대우를 받고 있어야 하는데 계산대에 서 있다는 얘기는 정말 능력이 없다는 얘기다. 내 물건 계산이 제대로 안 되기도 쉽고, 줄 줄어드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선입견이 아니고 정말 많이 당해봤다. -_-;;

백인에 키크고 거짓말 잘하면 사장감이란 얘기가 있다. (옛날엔 기상대 보내라고 했다는데)

백인 아니면 거지가 없다. 왜냐면 백인 아닌데 거지짓하면 경찰이 잡아다 어딘가 버린다. racial profiling이라고 절대 하면 안되는 짓으로 알려져 있지만 거지는 백인 밖에 없다. 백인이 더 저열해서 거지가 많지는 않다고 본다.

앞서 글에서 멕시코 이민들은 눈에 안 보이는 곳에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무슨 일인가 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들은 배울게 굉장히 많다. 미친들이 일해서 2세들 돌보고 (옛날 한인 이민 사회 같다), 직업에 귀천 가리지 않으며 (가릴 사치가 없다), 거지가 전혀 없다. 경찰이 잡아가니 못하는 탓도 있겠지만, 거지짓하려고 미쿡까지 나와서 밤낮으로 생고생할 일이 없는듯.

흑인들도 참 대단한 분들이 많다. 일단 기본으로 성격은 짱. 어쩌면 자랄때부터 고생을 많이해서 성격이 짱이 안되면 못 살아남을 수도. 운동신경이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참 대단하다. 교육 받을 기회가 부족해서 사회의 주역이 되는 경우가 드물뿐이란 생각.

이래저래, 미쿡 생활이 길어지면 누구나 인종차별을 하게 된다. 인종이 달라서라기 보다는 인종을 다르게 취급하기 때문에 생기는 생존수단으로써의 인종차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