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얘기에 대한 반응이 재밌단다.
일단 국어듣기평가가 사라졌다고 ? 에서부터 국어에 듣기평가가 있다고 ? 까지.
사실은.. 수능이 시작된 이래.. 국어가 "언어영역"이란 이름으로 치러질 동안은 듣기평가가 있었단다. 즉 1994년부터 2013년까지 20년동안 듣기평가가 있었다고한다. 나는 그보다 훨씬 전에 대학을 졸업(!)했으니 아무 생각이 없지.
아재인증은 물론 듣기평가가 사라진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란다. 수능을 최소 10년전에 본 사람들. 이들은 또 국어시험을 언어영역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 듣기평가가 사라지면서 '국어영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단다. 그렇지만 그 반응들에서 더 재미있게 여기는 것이, 국어에 듣기평가가 있었다고 ? 하는 층. 즉 1994년 이전에 대학을 들어간 사람들이란다.
아 옛날 생각이. 졸업하고 (여기서 졸업은 박사학위를 하고.. 이다) 한참지나서 모교를 방문해서 도서관뒤를 걷고있는데 (거니는게 아니라 걷는거나. 난 거니는 호사는 가져본 적이 없다) 아이들 (정말 아이들이다) 둘이 얘기한다. 그 형이 몇학번이랴 ? (물론 나를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응 92학번이래 (나: 야 정말 어리군) 와 그런 학번도 있었냐. ㄷㄷㄷ
너네도 다 늙는다 이것들아.
추가: 생각해보니 무쟈게 어린 아해들은 수능 국어듣기평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겠다 싶다. 1994년 이전에 대학에 들어간 사람들과 2014년 이후에 대학입시를 처음본 사람들 사이의 기묘한 동질감. ㅋㅋ 나는 물론 그 어느 듣기평가도 치른 적이 없다. ( ..) 학부1학년 영어듣기 강의시간엔 듣기 랩에서 헤드폰의 입력을 엉뚱한 곳으로 셋팅하고 볼륨을 max로 올려서 어딘가의 스피커에서 잡힌 소리를 듣곤 했던. (그래 스피커도 효율은 낮지만 마이크로 동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