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다. 현실과 무언가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면 오해다.

 

둘다 386이라면 386이랄 수 있는 운동권 출신이고, 둘다 운동권에서 지도층이었다. 그 정도에서 누가 높았냐는 논쟁이 생긴다면 한마디로 짜친다. 물론 나이는 유시민옹이 훨씬 많다. (김*새가 더 나이들어보이는 것은 뭐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지금 행보는 너무나 다르다. 무엇이 이들을 갈랐을까 ? 처음부터다.

 

유시민은 처음부터 자기가 책임지는 운동을 했고, 김*새는 처음부터 위험한 일은 남들에게, 자기는 뒤로 빠지는 운동을 했다. 나도 그 시대에 같이 살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면면에서 잘 보여지는 일이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 물론 지금 김*새는 이용당하고 있는, 곧 팽당할 처지이고, 지금은 그 위험한 일의 전면에 몰려나와 있고, 뒤에 빠진 남에게 이용당하는 입장이지만, *새가 거기까지 가 있는 이유는, 자기가 곧 자기를 밀어부친 사람의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고 *새는 그걸 실행할 지도 모른다.

 

유시민은 처음부터 자기가 책임지는 사람이었기때문에, 자기가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정치를 그만뒀다.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인 '평론'만 하는 작가로 물러앉았다. 자기가 광장에 나가기 싫어서가 아니고, 유시민이라는 개인이, 그 어떤 방법으로도, 키세스 군단의, 남태령 군단의 생명을 책임질 수 없다는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임감은 절대 유시민에게 책임을 돌릴 수 없지만, 유시민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서도 볼 수 있다. 백남기 농민 살해사건에서도 볼 수 있다. 모 회사에 근무하였다는 이유만으로 산재이지만 산재로 인정받지 못한 백혈병으로 요절하고 시신마저 탈취당한 사건에서도 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모든 일이 자신의 책임인양 느낀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유시민은 정치를 떠나 권력을 떠나, 작가로 우리 곁에 앉아있다.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새는 물론 이 어느 일에서도 책임감을 못 느끼고 있다. 책임감은 그의 삶의 방식이 아니기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선언했다고도 하고, 한사람의 지지가 아쉬웠던 노무현 후보를 떠나,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행보를, 쉽게 선택하게 했고, 123 계엄의 순간에도 직전에 연락을 받았음에도 감기약을 먹을 수 있었고 (물론 감기가 아니고 COVID19이었다면 감기약을 먹고 국회를 안가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었을 수도 있기는 한데 국회에 가기는 했으니 이건 또 아니다), 신기하게도 계엄 해제 투표에 딱 1초 늦는 기염을 토하게 했다. 당시 의결정족수에 미달할까봐 전전긍긍하던 상황이었고, 투표가 몇초만에 끝나는게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딱 1초 늦었다는 것은 영화를 찍어도 될만큼 정말 대단한 업적이다. 온 우주가 돕고 있을 수도 있다. 신기하게도 *새와 같은 줄을 타는 이가 있는데 박*원이다. 그도 똑같이 책임을 피하고 뒤에 앉아있는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새와 같은 줄을 탔고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다만 한 순간에 줄을 바꿔탈 수도 있다. 원래 그런 사람들이라. 박*원을 국정원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가 국정원에 몸담은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그의 기이한 행태가 국정원 출신이라 그런게 아니고 그가 원래 그런 사람인거다.

 

여튼 지금 우리나라는 주식도 부동산도 정치도 모두 어마어마한 혼동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어쩌면 1945년 광복 직후 같은 혼란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신기하게 서북청년단도 부활했다. (서북청년단 창립자 한목사는 부활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김구선생이 권력을 잡으셨다면 나라가 어떻게 변했을까 ? 하와이리가 김구선생 암살에 실패했다면 나라가 어떻게 되었을까 ? 딱 그런 의문이, 정청래가 당대표에 재선되지 못한다면 나라가 어떻게 될까로 돌아왔다.

 

나이가 모자라 독립운동을 못했지만, 알정찍!

 

추신. 사실 이 비교는 많이 무리다. 광복이후 우리 역사를 꿰뚫는 거인과, 한낱 한량 양아치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지금 그 한량 양아치가 당랑거철 수준도 안되는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유시민 작가를 향해 총공격을 명했고, 입에 담기도 부끄러울 전투력의 부족은 똥물 퍼붓기로 대체해 볼려나. 결국 자기가 다 뒤집어쓴다는 생각은 못할 거고.

 

너무 늦기전에 족함을 깨닫고 물러나기를 바라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