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도끼만행 사건 유감 2015. 10. 22. 16:10

제목이 비슷하지만 이 사건은 인명피해가 없었던 사건이다.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와서 정확히 몇년에 일어난 일인지 모르겠다.

당시 학교에서는 학생회 (학도호국단이 아니고 학생회 였다고 기억한다. 학도호국단이 공존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주도로, 장승을 교문 바로 앞에다 세웠다. 그냥 만들어다 세운게 아니고, 멀쩡한 나무를 학생 회관 바로 앞에다 몇주를 넘어뜨려놓고, 많은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조그마한 손도끼로 조금씩 조금씩 깎아서 만든 '우리' 장승이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하듯이 조국통일 대장군, 민중민주 여장군 뭐 그런 비슷한 문구가 씌어졌던 듯 하다. 이걸 교문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그러니까 대운동장의 정문쪽 끝 조그마한 언덕배기위에 세웠다.

그런데 이 장승들이, 12월 5일, 일단의 학생들에 의해 잘렸다. 자르다가 잡혔는데, 처음엔 짭새들인줄 알았는데, CCC 사람들이었다. ㄷㄷㄷ

나중에 다른 CCC 사람을 하나 만나서, 왜 장승을 잘랐냐 했더니, 자기네는 그런 과격하고 멍청한 짓은 안한단다. 그러더니.. "그런데 그런 우상을 보면 분노가 치며올라오지 않습니까" 란다.

여튼 이게 12/5 도끼만행 사건의 전말이다.

8/18 도끼만행 사건 유감 2015. 10. 22. 15:53

기억이 참 생생한데, 1976년에 일어난 일이다. 생각해보면 한국동란이 종료된지 23년 밖에 안 지난 일이 된다.

보니파스 중위 라고 기억하는데 찾아보니 당시 대위였단다. 판문점 구내에서 맞아죽은 첫 사람이 되었다. ㄷㄷㄷ

도대체 어떻게 나무 자른다고 사람을 죽일 생각을 했을까. 말도 안되는 넘들이다.

국기에 대한 맹세 유감 2015. 10. 22. 11:09

이것도 참 열심히 외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미쿡도 이것과 매우 유사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황국신민의 서사랑 유사하단 얘기도 있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였던듯. 살짝 무서븐.. ㄷㄷㄷ

미쿡 것은,

I pledge allegiance to the flag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to the republic for which it stands: one nation, under God, indivisible, with liberty and justice for all.

이라는데, 살짝 다르다. 무궁한 영광이 아니고 하나된 조국의 자유와 정의를 위한 맹세다. 몸과 마음을 바치지도 않는다.

화랑의 노래 유감 2015. 10. 22. 11:03

문득 생각이 나서 검색해 보았는데, 이젠 어디서도 볼 수 없다. 먼 기억을 더듬어..

해같이 밝고도 달같이 은은한 우리는 화랑의 후예들이다.
겨례의 핏줄로 생긴 이 몸을 나라위해 깨끗이 모두 바치자.
화랑의 그 정신 이어 받아서 영광된 조국의 젊은이 되자.

물같이 맑고도 바다같이 넉넉한 우리는 화랑의 후예들이다.
멋있고 미더운 인격을 쌓자 보람찬 내일의 주인공 되자.
화랑의 그 정신 이어 받아서 영광된 조국의 젊은이 되자.

매같이 날쎄고 물러설줄 모르는 우리는 화랑의 후예들이다.
고되고 힘찬일 뚫고 이겨서 잘 사는 내일의 개척자되자.
화랑의 그 정신 이어 받아서 영광된 조국의 젊은이 되자.

이런걸 초등학생에게 가르친다는게, 지금 생각해 보면 부칸이랑 거의 차이가 없어보인다. 검색에 안나온다는 것이 다행스러움. 그런데 구글 검색엔 안나오는데,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네이버랑 다음은 구글과는 달리 웹 표준인 로봇 관련 규정을 개무시하기 때문에 구글보다 검색결과가 좋은 경우가 간혹 있다. 알고리듬이 많이 달라서 문제이긴 하지만) 경주에 화랑교육원이란 곳이 있고, 거기 mp3 파일이 있다! 그런데 거기도 가사는 없다.. 가사까지 올리기는 좀 부끄러운 모양.

국민교육헌장 2015. 10. 22. 07:14

참 열심히도 외었다.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 정신을 북돋운다. 우리의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나라가 발전하며,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 정신을 드높인다.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1968년 12월 5일 대통령 박정희

12월 5일은 내게는 그보다 훨씬 뒤에 일어난 12/5 도끼만행이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