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ze 유감 2015. 10. 31. 01:31

구글이 산(!), 앱이다. ways 처럼 소리가 나는, 길 가르쳐 주는 앱. 내비 프로그램은 많은데 이 녀석은 가입자들이 정보를 제공하는 (crowd sourcing) 앱이라 정보의 실시간 업데이트가 빠르고, 나름 정확하다.

길이 왕 막히는 101으로 매일 출퇴근하는지라 이녀석을 늘 켜놓고 다니는데, 거의 언제나 이녀석이 하는 말을 개무시하게 된다. 얼마나 열심히 썼는지 가입한지 6개월도 안돼서 사용자 레벨 최상위 (왕족 -_-)에 올랐다. 개무시해도 레벨업은 시켜주네.

무시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한데. 한가지는 이녀석 카풀레인을 모른다. 레인 정보를 받을 방법이 없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카풀레인과 일반 레인을 다른 도로로 취급하면 될텐데.. 아무 생각이 없다. 주로 카풀레인을 타는 나로서는 waze가 주는 정보는 거의 쓸모가 없다.

사고가 났다 라고 떠드는데. 어느 레인이 막히는지 알려주지 않으면 무용지물. 또 이 녀석이 추천하는 길이외에는 사고가 나더라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추천하는 길이 더 막힌다고 생각하고 내 생각대로 운전하다가 낭패를 겪는 경우도 왕왕 있다.

최악은.. 실은 이녀석의 가장 강력한 기능, 즉 주행중 경로 수정기능에 있다. 101의 카풀레인은 제일 안쪽 (1차선)이다. 즉 카풀레인에서 잘 달리는데 어디로 빠지세요 하면 난감하다. 지금 이 경로랑 다른 경로가 예상 시간이 비슷해서 비교하고 있다 라고 알려주기만 해도 크게 도움될텐데 그런거 없다.

네가 지금 가고 있는 경로가 점점 느려져서 다른 경로를 찾고있다 라고 알려주기만 해도 좋을텐데 그런 것도 없다.

그렇지만 정말 최악은, 이런 의견을 말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점. -_-;;

거기다 이 앱 정말 잘 죽는다. 무슨 생각을 하고 만들었는지. 잘 길안내하다가 스르륵 죽으면 어쩌란 거야! 모르는 동네로 끌고와서.

가끔 이 앱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알려달란다. 매일 쓰는 나로서는 점수를 잘 주고 싶지만, 이런거 저런거 다 생각하면 별 한개도 아깝다. 그래서.. 의견을 안 알려주는 소극적인 지원을 한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 ? 재미 2015. 10. 31. 01:20

스탠포드 대학 공대에 다니는 일단의 학생들이 밤새워 ㅅ을 마시다가, 일출을 보러 바닷가에 가자 라고 뜻을 모았다. 누가 운전했는지는 모르겠고 밤길을 열심히 운전해서 Santa Cruz근처의 1번도로 (태평양 바닷가를 따라 나있는 고속도로)변에 주차하고 일출을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렸는데, 해는 등뒤에서 떴다!

당연하지. 태평양은 미쿡의 서해안이다. 거기서 해가 뜰리가.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을 하는데, 해가 뜨기 직전.. 서쪽하늘이 발그레 하다! -_-;; 이건 어찌된 일일까.

모 회사 CTO 유감 2015. 10. 31. 01:15

국내 굴지의 모 회사 CTO가 실리콘밸리에 다녀가셨다. 몇년 된 일이다.

세미나를 하신다고 해서 한번 가 보았다. 공짜 저녁이 있어서 간 것만은 아니다.. 밥 잘 주는 굴지의 회사는 따로 있다. 생각지도 않게 64g SD카드도 선물로 받았다.. 홋. 물론 이 넘은 내가 못 쓰고 조공하고 말았지만.

유감스런 일은 이분의 발표 내용에 있었다. 이 회사 스마트폰으로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파는 회사인데 (제일 이윤이 많이 나는 회사는 따로 있다), 자기네가 이윤이 많이 나는 회사의 첫 제품이 나오고 그 뒤에 금방 따라 잡았다 라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 이 회사, 풀터치 스마트폰을, 이윤 많이 내는 회사보다 거의 5년은 먼저 내놓았다. (팜이었지) 자기네 회사 역사도 모르고, 자기네 회사가 경쟁회사 따라다니는 회사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CTO라니, 국정교과서 운운하는 분들과 너무나 비슷하다!

하이델베르그 성의 큰 술통은 꽤 유명한지라, 하이델베르그 성에 가게 되었을때 제일 먼저 찾은게 술통이었다. 큰 술통 (물론 독일어로 씌어있었.. -_-) 이라는 표지판을 따라가는데 오오 상당히 큰 술통이 있다. 역시 제법 크구나 싶었는데 그 밑에는 "작은 술통" 이라는 라벨이 붙어있고, 그 옆에 큰 술통은 저쪽으로.. 라고 씌어있다. 조금 걸어가니 정말 훨씬 더 큰 술통이 있다. 야 대단하네 싶었는데 이 술통 밑에는 "중간 물통" 이란다. -_-;; 큰 술통은 저쪽으로.. 그런데 그 쪽엔 술통이 없다 ?

여튼 그 방향으로 가보니.. 건물에 문이 하나 열려있고 안에 불이 켜져 있다. 거기 큰 술통 이라고 씌어있다. 들여다 보니..

그 건물 저 아래부터 위까지 술통 한개가 꽉 차 있다. 2층 건물 높이는 쉽사리 넘을듯. 그게 큰 술통인거다. ㄷㄷㄷ

일본 나라에 갔을때 동대사의 시커먼 철불을 보았을때의 바로 그 느낌.

건천 산내면 여행 2015. 10. 30. 08:23

경주 근처에 건천 이란 곳이 있다. 건천 이란게 지리 시간에 배운 바로는 복류천인데, 상류에서 쓸려내려온 자갈 같은 것들이 갑자기 평야를 만나면 유속이 느려지면서 그곳에 쌓이고, 하천 자체는 이 쌓인 자갈의 아래로 흐르게 되니까 말라버린 하천처럼 보이게 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곳이 바로 그런 곳이라 지명 자체가 건천이 되었다.

산내면이란 곳에 냇물이 좋고 (사정없이 맑다) 근처 산행을 해보면 아 자연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특히 해 뜰때 산을 올라가보면 완전히 그림이다. (80년대 얘기다)

이번에 검색을 해보니.. 음식점들이 가득찼다. ㅠㅜ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