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sen Volcanic Park 여행 2015. 10. 28. 14:59

캘리포냐의 북쪽 끝 즈음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분화한지 몇십년 안되었으니 공식적으로는 활화산이다. 아직도 부글부글 끓는 곳이 많고, 공원 곳곳에서 강한 유황냄새를 맡을 수 있다.

캠프사이트는 못 잘 정도는 아니고, 요세미티 처럼 잘 빠진 아름다움이라기 보다는 좀 더 거친 자연을 맛 볼 수 있다.

정상은 상당히 높은 곳 까지 차를 몰고 갈 수 있다. 주차하고 30분 남짓 걸었나 ? 만년설은 아니고 십년설 정도 되는 시커먼 눈이 8월에도 남아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시커먼 눈은 물론 화산재 때문이다.

샌프란에서 운전해서 다섯시간 이상 걸린듯. 한번쯤은 꼭 가볼만.

이건 2015년 1분기 스마트 폰 점유율 순서란다.

삼성이 1등을 하긴 했는데 가을엔 뒤집어 질 거라는 얘기가 있는 기사다. 지금 이미 가을도 지났다. 지금은 어떨까 조금 궁금하긴 하다.

바로 옆에 놓고 비교하면 삼성폰이 애플폰보다 훠-얼씬 나아보인다. 그런데 팔리는 것은 그게 아닌가 보다. 애플이 지난해 스마트폰 전체 순익의 94%를 가져갔단다. 판매 댓수나 판매액은 얘기할 필요도 없다! 절반도 아니고 거의 다 가져갔다. 2등부터 몽땅 다 합쳐도 애플의 1/20 밖에 안된다!

그런데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 누가 ? 주어는 물론 없다.

2015년 TV업계 순위란다. 1분기 순위인데 일단 저렇게 갈 듯 하다.

TCL ? 하이센스 ? 창홍 ? 스카이워스 ? 처음 들어보는 회사라구 ? 마구 치고 올라오는 엄청난 회사들이다. 일단 이름을 외어놓자.

삼성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LG는 삼성과 격차는 제법 나지만 그래도 자기 위치를 유지하는데 삼성은 한 분기 사이에 점유율이 줄어든게 눈에 보인다.

삼성/LG가 선전하고는 있지만 문제는 이들이 선전하는 곳이 고부가가치 제품이고, 시장의 경향이 점점 더 중저가 쪽으로 옮겨갈 뿐만 아니라 중저가 제품이 고부가가치 제품의 기능을 거의 다 지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얘기. 즉 삼성/LG가 중저가도 선전하지 않으면 저 리스트에서 창홍 아래 8위 정도로 밀려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얘기. 또 10위권 밖에 엄청나게 포진하고 있는 다른 중국회사들도 뛰어들 것이고, 조금 더 지나면 지금 자라올라오고 있는 인도 회사들도 이름을 올릴 거다.

스카이워스만 해도 이미 초박형 4k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정도로는 제품의 차별화를 할 수가 없다.

난리라구 ? 살아남을, 아니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방법들은 눈에 보이는데, 중국 업체들은 그걸 본 듯 하고, 삼성은 조금 늦는듯 하다. 어쩌면 지금까지 삼성의 성공을 견인해온 원인들이 지금 삼성의 목줄을 죄어오는 원인이 된 듯 하다. 그렇다면 삼성이 2-3년 안에 아예 저 리스트에서 사라져버릴 수도 있고, 어쩌면 더 일찍 그게 올 수도 있다. 우린 TV 안 만들어 라고 선언해버리면 말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어마어마하게 갖고 있어도, 그걸 어떻게 키워가야 할 줄 모르면 그냥 다 죽이고 마는 거다.

바다건너 불이다. -_-;

기술적으론 삼성 Pay는 기존의 magnetic strip을 쓰는 카드에서도 사용된다는 차이 이외엔 다들 비슷하다. magnetic strip을 쓰는 기술은, 생각해보면 이미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칩이 들어간 스마트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미국도 스마트카드로 옮겨가는 과도기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한 십년쯤 너무 늦게 나온 기술. 그걸 도입한 삼성도 참 어지간히 차별화 할 방법이 없었나 보다.

어차피 애플 Pay가 쎄게 밀어붙이고 나오는 상황에서 magnetic strip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더구나 가장 최신의 갤럭시 S6 부터만 가능한 기술이라고 한다면 말이다.

이런 것은 일단 많이 뿌리고 봐야 하는 시장이다. 애플이 아이튠즈 시작할때 선물카드를 아무 생각없이 뿌린게 아니다. 일단 사용자를 확보하고 봐야 하는 거다. 사람들이 써보고 편리하면 공짜 크레딧 다 써도 또 충전해서 쓰기 마련이고, 남들이 다들 써야 궁금해서 사람들이 써보게 되는거다.

그런데 최신폰만 지원한다구 ? 그럼 이걸 써보고 편리해서 최신폰도 산다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없다. 뭐 커피 한잔 사먹는데 편리하자고 비싼 최신폰 산다는 것도 살짝 이상하긴 하지만.

지금 경쟁 회사가 쎄게 밀어붙이는데 이래가지고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건지. 완전히 다른 방법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말이지.

다른 회사야 국내전용이라 국내용 생각만 한다지만 삼성도 이래서야.

스마트 TV란 게 있었다. 앱을 올릴 수도 있고. 요즘 나오는 넘들은 아예 quad-core를 올렸다고 광고한다. 왠만한 컴퓨터보다 낫다.

스마트 전화기는 아예 요즘 전화기의 대세다. 아직도 폴더폰이 한번 충전하면 일주일 가고 번거롭지 않고 낭패보이지 않고 좋지만, 스마트 전화기의 대세를 바꾸기는 역부족.

그런세 스마트 시계 ? 잘 모르겠다. 스마트 전화기는 내 주위의 모든 전자제품을 갈아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다시 하나씩 내려놓기는 하지만. MHL 이 빠져나갔고 (아니 video-out이 빠져나갔다고 해야겠다. 이젠 wifi 아니면 비디오를 TV에 뿌릴 방법은 별로 안 보인다), IR 송신기가 날라갔다. 나름 리모콘으로 유용했는데. 원가 얼마 줄이겠다고 저러는지. 그러면서 '삼성Pay'에 쓰일 신 기술은 집어넣었단다. 내가 보기엔 마케팅 패착으로 보이지만. 왜 저렇게 전략이 없을까 궁금하기만 하다.

다시 스마트 시계로 돌아가서. 손에 차는 것, 젊은 사람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반지라면 모를까. 시계는 아무도 안차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

구글글라스도 실패. 안경도 다들 끼는게 아니고, 안경도 아니고 그 옆에 붙은게 달가울 리가 없지. 뭔가를 가지고 다니고는 싶어하는데, 전화기라면 어차피 가지고 다녀야 한다면 참을 지 모르지만, 몸에 붙여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시계는 좀 부담스럽다. 그런데 눈에 보여야 하고 귀에 들려야 하니 안경 같은 모양이 더 자연스러울 듯 하긴 하지만, 안경 안 끼는 사람한테는 여간 거추장스러운게 아니다.

다음엔 뭐가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