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되면 만나자 유감 2015. 10. 27. 23:26

남북 이산가족 찾기 상봉 행사가 있었다. 강제로 찢어발긴 산하에 찢어져 흩어져 살다가 수십년만에 가족이 2박3일 만났다. 헤어질때 통일되면 만나잔다.

다시 볼 수 있을까. 만나고 싶은 사람 다 만나게 해 주는 것도 아니고 줄 세워서 뽑아서 보여주는데.

천붕 2015. 10. 27. 23:13

갈때는 순서가 없다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친구들 부모님 돌아가신 소식을 간간이 듣게 된다. 미쿡에 사니 가 볼 수는 없고 그냥 가슴만 아프다. 찢어지게 아프다.

살아계실때 더 찾아뵈어야 하는데, 전화 자주 드리는 일도 쉽지 않다. 자식 정말 소용없다는 생각.

그런데 누가 그런다. 돌아가셨을때는 곧 나도 죽을 것처럼 아팠는데, 시간이 지나니 슬픔도 덜해지더라고.

그게 더 가슴아프다. 그런데 그렇단다. 부모는 돌아가시면 산에 묻고, 자식은 앞세우면 가슴에 묻는단다. 산에 묻은 부모는, 묘에 잔디가 오르면 조금씩 조금씩 아픔이 덜해지지만, 가슴에 묻은 자식은 언제나 그 상처가 새롭단다.

한 학년이 통째로 날라간 안산의 한 고등학교가 문득 생각난다.

이승에 보다 저승에 그리운 사람이 더 많으면 갈 때가 된거라는데.

탕수육 데이 2015. 10. 27. 10:24

참 무슨 데이도 많다. 어릴땐 10월 24일이 UN 데이였고 그날 놀았다! 10월 26일은 안중근 장군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신 날이다. 국경일이라도 만들어야 하는데, 아무도 해주지 않으니 네티즌이 나서서 데이를 붙였다. 탕수육 데이.

여기 미쿡은 오늘이 탕수육 데이다. 오늘 탕수육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10/26 이란 숫자에서 뭔가 다른 사건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이날은 안중근 장군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신 날이다.

Canadian Rocky 여행 2015. 10. 27. 10:17

미쿡에서 몬타나주 만큼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 없다고 몬타나주 사람들이 주장한다. 캐나다 사람들이 거기 동의한다. 그런데, 거기서 아무 표시도 없는 국경만 넘으면 캐나다 인데 캐나다에 몬타나주 만큼 자연이 아름답지 않은 곳은 없단다.

몬타나주가 참 아름다운 것은 나도 동의. 그런데 캐나다 전체가 몬타나 만큼 아름다운지는 모르겠다.

록키 산맥은 북미 대륙을 남북으로 주왁 꿰는 엄청난 산맥이다. 이 록키 산맥의 캐나다 부분을 Canadian Rocky라고 부른다. 엄청난 곳이다.

몇년전에 이 지역을 여행할 기회가 생겼는데.. 여행하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Yosemite 랑 똑같다. 그런에 훨------씬 크다. 둘 다 같은 빙하 지형. 그렇지만 공통점은 그 엄청난 크기 차이에서 여지없이 무너진다. 강추.

Yosemite 2 여행 2015. 10. 27. 10:10

저 tuolumne meadows 는 어떻게 읽는 걸까 ? 툴룸 메도우즈 ? 꼭 그럴것 같다.

저곳에서 캠핑하는 날, ranger talk엘 갔다. 캠프장 한쪽 구석에 수십년씩 ranger로 봉사한 분들이 한분씩 나와서 talk을 한다. 조그마한 나무토막 몇개가 옆에 있는가 싶었는데 성냥 한개로 캠프파이어를 시작하는 마술 같은 일이 벌어지고, 구수한 입담이 몇시간 씩 벌어진다. 아이들 흥미를 돋우게 율동과 노래도 가르치고. 옛날 얘기들, 인디안 얘기들.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는 그런 시간.

거기서 배웠다. 저 이름은 '트왈러미' 라고 읽는단다. Yosemite에는 거기 가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이 너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