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기 2008. 6. 14. 14:52

대략 3월초부터 그랬나보다. 밤새기를 딱 밥먹듯 살다가 (하루에 한끼정도 먹고 계속 밤새면 계산이 딱 맞는다) 일이 대략 끝이 났다. 내일 아침 (토요일)에 조금 마무리를 하면 두세주는 밤은 안 새도 될만한데.

이정도면 살도 좀 빠져야 하는데. 이 굳건한 몸매는 미동도 없다. -_-;

베란다에 있는 화분 녀석은 몇주를 물을 안 줬는데도 아직 굳건하게 푸르다. 자기가 선인장인줄 아나보다. 언젠가 이녀석 사진을 올려야겠다.

오래전에 티스토리 무슨 백일장 이런게 있어서 끼었다가, 책도장을 준다는 연락을 받고는 미국 주소를 대꺽 보냈는데, 도무지 연락이 없어서, 어디다 물어보나 기웃거리다가 글을 하나 남긴 적이 있었다. 내가 이걸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오늘 다른 링크를 따라다니다가 우연히 그 글을 찾았다. -_-; 그날로 대꺽 누군가가 댓글을 달아두었네. 친절한 분도..

그런데 그 날짜가 1월 21일. 벌써 다섯달 전 일이다.

왠지 그냥 넘어가긴 너무 억울해서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이다.. -- 여긴 미국!). 안그래도 오늘 억울한 일 많이 생겼는데. 그 댓글에. 내 개인정보의 주소를 업데하고.. (그럴거면 왜 메일로 주소를 보내라고 했나요 T^T) 관리자에게 메일을 보내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한다. 그런데.. 내가 관리자 메일을 알았으면 거기다 글을 올렸을까. -_-;

기웃기웃해보니 1:1문의 메일 이란게 눈에 띈다. 참 찾기쉬운 곳에 두었다. 요즘 신새대들은 이런 곳이 참 찾기 쉬운 곳이라고 느낄까. 광고를, 자극적인 글제목을 가운데로 비치할게 아니라, 문제있는 사람이 찾아가야 할곳을 가장 찾기 쉬운 곳에 두는게 상식 아닐까.

그런게 상식이 되는 세상은 과연 올까. 구글 검색을 하러 가서 검색창을 못찾아 검색을 못한다면 웃기는 일이라고 하겠지. 티스토리 블로거가 티스토리 홈에 가면 왜 갔을까. 글을 읽으러 갔을까. 답답한 사람은 링크도 잘 눈에 안 띄는데. 깊숙히 감춰진.. 뭐 어쨋든.

메일을 보냈다. 뭐 당연히 날아간 책도장이겠지만. 그리고 뭐 그걸 받는다고 열심히 책에다 도장찍을 것 같지도 않지만.

괜히 억울해서 메일 하나 띡 날렸다. 그 메일을 받고 마음이 상할지도 모르는 관리자 분께는 죄송. -_-; 사실 그분이 잘못한거 하나도 없다. 어떻게 생각하면 개인정보를 무작정 공개해놓지 않은 내 잘못일 수도 있고. 그 행사한 회사는 다른 회사던데 그 회사 관계자가 실수한 것일 수도 있고. 내 메일이 배달 안되었을 수도 있고.

어쨌든 괜히 억울해서 메일 하나 날렸다. 난 언제나 나이를 먹을래나.

다시 미국으로 여행 2008. 5. 21. 21:09

익숙하게 호텔에서 첵아웃을 하고 전철을 타고 농양루로 와서 자기부상열차를 타려고 하는데.. 유창한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얘기를 해보니 호주서 왔단다. :)

나도 호주서 산적이 있단다.. 했더니 다들 놀란다. 살던 얘기하다가 자기부상열차가 와서 타는데 어느쪽에 타야하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왼쪽에 타라. 속도가 줄기 시작할때쯤 반대쪽 열차가 지나가는데 죽인다! 라고 얘기해줬다.

콰광.. 기차가 교차할때 느낌은 소닉붐 그자체다. 차이가 있다면 내 바로 옆에서 생기는 거라는 것. (실은 초음속이 아닌데 참 이상도 하다 ^^)

내리면서 어땠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많이 놀랬나보다. 그러고보니 공항이 바뀌었다! -_-; 그사이에 2청사가 문을 열었고 UA가 2청사로 옮겼다. 처음 가는 2청사. 뭐 새 건물이 더좋다 ! 새 라운지도 참 좋다. 특히 한쪽구석에 3개 있는 큐비클엔 발 얹는 편한 의자도 있고, 무선랜도 되고. 잠들면 꽝이겠군 싶다. ㅎ

final boarding call을 두번 받고 내려갔더니 날 찾아 난리다. -_-;

위위안 (豫園) 여행 2008. 5. 21. 21:04

사실 신천지에서 위위안은 좀 멀다. 그렇지만 난 그걸 모르니 무작정 걸었다. ㅎㅎ 길도 잘 몰랐지만 위위안은 건물 생긴게 특이해서 아주 쉽게 찾았다. 상해노가..

그담엔 사람들의 물결을 따라 흘러가니 만두집 도착! 샤오룽바오 (소룡포 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소룡이 새우다 -_-) 40분을 (보통 한시간 너머 줄선다는데 운이 좋았다) 줄을 서서 12위안짜리 샤오룽바오를 받아들었다.

저번에 이층에서 먹었던것보다 (2층은 줄을 안 서는 대신 비싸다) 훨씬 더 맛있다!

2위안 샵을 들러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나오면서 보니 어떻게 해야 그리 가는지 모르겠다. -_-; 그냥 푸동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내가 그럴수 없이 최단거리로 걸었다. 걷다보니 페리 토큰 파는 곳이다. 냉큼 사서 (2위안) 강을 건넜다. 나름 괜찮다.

강을 건너보니 커플의 물결이다. 강가의 벤치는 모두 두사람 앉는 곳인데. 나만 혼자다. -_-;

해 지기를 기다리면서 설렁설렁 돌아다니다가..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복귀. 9시간 걸었다!

똥따이루 여행 2008. 5. 21. 20:58

똥따이루는 임정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져있었다. 물론 중간에 공원에서 빈둥거리고. 뮤지엄이란 곳을 기웃거리고 하느라고 좀 더 걸리긴 했지만.

조붓한 골목에 빼곡이 벼룩시장이 들어차있다. 온갖 '오래된 물건' (실은 모두 가짜)들을 파는 가게들. 모든 가게가 똑같은 물건만 판다. 오메가 시계 (라고 주장하는 ^^)부터 시작해서 마작세트까지.

90% 할인은 기본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부르는 가격이 높다!) 말이 안통하지만, 전자게산기가 통역이다. 가격에 고개를 가로저으면, 계산기를 나한테 준다.

마작세트를 흥정하다가 문득 든 생각. 이거 혹시 상아 아니야. 이거 뭐냐 하니 본 이란다. 무슨 본이냐 했더니.. 코끼리라네. -_-; 걸어나오는데 가격이 막 떨어진다. -_-;

똥따이루에서, 위위안으로 갈려구 걸어나오다가 옥수수 한자루를 샀다. 3위안. 그러고보니 점심도 안 먹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