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와서 처음으로 기차를 타보았다. =)

일단 BART를 타고 Caltrain을 타야 하는데. BART 표를 사려고 5불짜리 지페를 넣고 1.5불짜리 티켓을 샀더니 잔돈을 쿼터로 내준다. 쿼터를 한웅큼 받았다. -_-;

밀브래 역에 도착해서 표를 사려고 보니 4불이란다. 되갚아줄 기회. ㅎㅎ 가진 쿼터를 몽땅 털어넣었다. ^^

출근시간이라 기차는 급행밖에 없다. 내가 가려는 역 근처에서는 서는 넘이 없고 Mountain View 역이 제일 가깝네. 거기 가는 녀석이 바로 도착.. 냉큼 탔다. 2층 기차인데 1층은 양쪽에 두사람씩 앉는 좌석. 잠시 앉아서 가다가 위층에서 내려다보자 싶어서 올라가 보았다. 2층은 양쪽으로 갈라지고, 1층의 통로부분은 2층은 툭 터져서, 좌석은 한쪽에 한명씩만 앉고, 무척 좁았다. 그래도 밖으로 내려다 보는 경치는 자못 색달랐다.

freeway로 차만 몰고 다닐때는 볼수 없을, 오래된 건물들. 캬캬.

Redwood city, Menlo Park 하고는 바로 Mountain View.. 27분만에 도착이다. 빠르다.

결론.. Caltrain 탈만하다. ^^

며칠전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세관을 통과하는데 마침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으면서 지나가고 있었는데 거기 사람이 나더러 검색대로 가란다.

갖고 있는 거라곤 배낭밖에 없고 신고할 것도 하나도 없는데. 그래 그러자 그러고 검색대로 갔다. 아침일찍이라 어차피 시간도 많다. 마침 전화가 끝나서 전화 끊고.

검색대 인간이 인상을 팍 쓰더니 미국 왜 왔냔다. 여기서 일한다. 여권 보자. 그래라. 표정이 팍 누그러지더니 목소리를 깔면서 네가 왜 검색대로 왔는지 아냐 ? 모른다. 그건 네가 전화를 받았기 때문인데. 세관 통과할때 전화를 하는건 공권력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하다는 뜻이란다. 알았지 ?

알았다.. -_-;
가봐.

존경심 생길리가 없지.

달과 꼭지 2007. 11. 19. 08:24

플러그인 몇개를 켰다. 내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은 왜 오는 걸까.. 궁금해서.

당장 '달과 꼭지' 라는 키워드가 눈에 띈다. 바로 아래에 있는 Nice의 달과.. 기억의 꼭지에서 그냥 검색되어 올라오는 건가보다. 뭔가 하고 클릭해 본 사람들은 실망하고 가겠지.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잔뜩 검색해서 오는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줄 수도 있으련. 이미 naver가 잘 하고 있는 일을 내가 또 할 필요가 있을까.

블로그라는 것이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도 읽을 수도 있는 공유된 공간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꼭 무엇엔가 쓸모있는 정보로 가득차야 할까.

customer support에 왜 잘린건지 알고 있는데 왜 그걸 고치러 못 들어가게 해 두었냐 했더니 그냥 복구시켜줬다. 냉큼 고쳤다.

http://geocities.com/dr_chobo/

그낭 둬줄것도 같다. ㅎㅎ

밤이다. 2007. 11. 13. 16:06

그냥 몇시간만 지나면 또 밝아올 날인데 점을 하나 찍어놓고 싶어졌다. 각개전투훈련을 마치고 땀과 흙에 절은 전투복에 팔꿈치 무릎 다 까진 채로, 이날을 기억할 수 있을까 했던 순간.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날의 고통은 다 잊었는데, 그 순간만은 아직도 선명하다. 어딘가 쳐박혀 있을 사진 한장이 기억을 도와주고 있을 수도 있겠다만.

다음에 본가에 가면 그 사진을 찾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