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III 여행 2008. 6. 14. 15:03

중국엘 언제 갔었지 ?

이런 질문을 대뜸 들었다. 한 두세주 됐나 싶었는데 벌써 한달이 넘었나 ? 한시간 남짓 밖에 있지 않았는데, 상해임시정부터는 머릿속을 계속 맴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말도 안되는 광우병사태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회사의 미국인 동료들도, 도대체 그렇게 말도 안되는 조항들을 협약에 넣은 것부터 이해가 안간단다. 몇% 되지도 않을 나이많은 소를 팔겠다고 협약을 맺어서 양국간의 관계에 금이 가게하는 의도도 이해가 안가고, 그런것도 빼지 않고 덜렁 사인하는 멍청이는 또 뭐냐.. 한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이뭐병 하는데 딱 그거다. 그런데 요즘 상황은 그거도 아니다. 점입가경이라고나 할까. 촛불행사하는데 전경떼가 나타나서 방패로 시민들을 거의 쳐죽이질 않나 (죽지는 않았단다. 진실은 이 정권이 지나가봐야 안다) 물대포를 쏴서 실명에 고막이 찢어진 사람들이 있는데 물대포로는 아무도 안다친다고 강변하는 경찰간부가 있질 않나. 창밖에 비오는데 서울지역 지금 맑습니다 라고 주장하는 기상예보랑 비슷하다. 무책임하기는.

한술 더뜬다. 인터넷으로 촛불행사가 생중계되고, 시민을 방패로 쳐서 코가 부서지고, 여학생 머리를 끌어당겨서 바닥에 넘어뜨리고는 군화발로 차대는 꼴에다, 시민을 패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면 고참이 빨리 나가서 막아주라는 친절한 교육을 하는 모습도 인터넷에 공개가 되니, 문광부 장관인가 하는 유머시기씨.. 그사람 그렇게 멍청하게 보지는 않았는데, 이인간 한다는 소리가, 인터넷도 미디어로 규정 (미디어 맞다), 규제를 하겠단다. 지금이 어느 시대야.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된 나라가 우리나라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건 법전은 손에 대보지도 않은 나도 아는 사실인데 (믿거나 말거나 헌법 몇조냐 물으면 대답한다.) 이인간 부끄럽지도 않나보다.


밤새기 2008. 6. 14. 14:52

대략 3월초부터 그랬나보다. 밤새기를 딱 밥먹듯 살다가 (하루에 한끼정도 먹고 계속 밤새면 계산이 딱 맞는다) 일이 대략 끝이 났다. 내일 아침 (토요일)에 조금 마무리를 하면 두세주는 밤은 안 새도 될만한데.

이정도면 살도 좀 빠져야 하는데. 이 굳건한 몸매는 미동도 없다. -_-;

베란다에 있는 화분 녀석은 몇주를 물을 안 줬는데도 아직 굳건하게 푸르다. 자기가 선인장인줄 아나보다. 언젠가 이녀석 사진을 올려야겠다.

오래전에 티스토리 무슨 백일장 이런게 있어서 끼었다가, 책도장을 준다는 연락을 받고는 미국 주소를 대꺽 보냈는데, 도무지 연락이 없어서, 어디다 물어보나 기웃거리다가 글을 하나 남긴 적이 있었다. 내가 이걸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오늘 다른 링크를 따라다니다가 우연히 그 글을 찾았다. -_-; 그날로 대꺽 누군가가 댓글을 달아두었네. 친절한 분도..

그런데 그 날짜가 1월 21일. 벌써 다섯달 전 일이다.

왠지 그냥 넘어가긴 너무 억울해서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이다.. -- 여긴 미국!). 안그래도 오늘 억울한 일 많이 생겼는데. 그 댓글에. 내 개인정보의 주소를 업데하고.. (그럴거면 왜 메일로 주소를 보내라고 했나요 T^T) 관리자에게 메일을 보내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한다. 그런데.. 내가 관리자 메일을 알았으면 거기다 글을 올렸을까. -_-;

기웃기웃해보니 1:1문의 메일 이란게 눈에 띈다. 참 찾기쉬운 곳에 두었다. 요즘 신새대들은 이런 곳이 참 찾기 쉬운 곳이라고 느낄까. 광고를, 자극적인 글제목을 가운데로 비치할게 아니라, 문제있는 사람이 찾아가야 할곳을 가장 찾기 쉬운 곳에 두는게 상식 아닐까.

그런게 상식이 되는 세상은 과연 올까. 구글 검색을 하러 가서 검색창을 못찾아 검색을 못한다면 웃기는 일이라고 하겠지. 티스토리 블로거가 티스토리 홈에 가면 왜 갔을까. 글을 읽으러 갔을까. 답답한 사람은 링크도 잘 눈에 안 띄는데. 깊숙히 감춰진.. 뭐 어쨋든.

메일을 보냈다. 뭐 당연히 날아간 책도장이겠지만. 그리고 뭐 그걸 받는다고 열심히 책에다 도장찍을 것 같지도 않지만.

괜히 억울해서 메일 하나 띡 날렸다. 그 메일을 받고 마음이 상할지도 모르는 관리자 분께는 죄송. -_-; 사실 그분이 잘못한거 하나도 없다. 어떻게 생각하면 개인정보를 무작정 공개해놓지 않은 내 잘못일 수도 있고. 그 행사한 회사는 다른 회사던데 그 회사 관계자가 실수한 것일 수도 있고. 내 메일이 배달 안되었을 수도 있고.

어쨌든 괜히 억울해서 메일 하나 날렸다. 난 언제나 나이를 먹을래나.

다시 미국으로 여행 2008. 5. 21. 21:09

익숙하게 호텔에서 첵아웃을 하고 전철을 타고 농양루로 와서 자기부상열차를 타려고 하는데.. 유창한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얘기를 해보니 호주서 왔단다. :)

나도 호주서 산적이 있단다.. 했더니 다들 놀란다. 살던 얘기하다가 자기부상열차가 와서 타는데 어느쪽에 타야하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왼쪽에 타라. 속도가 줄기 시작할때쯤 반대쪽 열차가 지나가는데 죽인다! 라고 얘기해줬다.

콰광.. 기차가 교차할때 느낌은 소닉붐 그자체다. 차이가 있다면 내 바로 옆에서 생기는 거라는 것. (실은 초음속이 아닌데 참 이상도 하다 ^^)

내리면서 어땠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많이 놀랬나보다. 그러고보니 공항이 바뀌었다! -_-; 그사이에 2청사가 문을 열었고 UA가 2청사로 옮겼다. 처음 가는 2청사. 뭐 새 건물이 더좋다 ! 새 라운지도 참 좋다. 특히 한쪽구석에 3개 있는 큐비클엔 발 얹는 편한 의자도 있고, 무선랜도 되고. 잠들면 꽝이겠군 싶다. ㅎ

final boarding call을 두번 받고 내려갔더니 날 찾아 난리다. -_-;

위위안 (豫園) 여행 2008. 5. 21. 21:04

사실 신천지에서 위위안은 좀 멀다. 그렇지만 난 그걸 모르니 무작정 걸었다. ㅎㅎ 길도 잘 몰랐지만 위위안은 건물 생긴게 특이해서 아주 쉽게 찾았다. 상해노가..

그담엔 사람들의 물결을 따라 흘러가니 만두집 도착! 샤오룽바오 (소룡포 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소룡이 새우다 -_-) 40분을 (보통 한시간 너머 줄선다는데 운이 좋았다) 줄을 서서 12위안짜리 샤오룽바오를 받아들었다.

저번에 이층에서 먹었던것보다 (2층은 줄을 안 서는 대신 비싸다) 훨씬 더 맛있다!

2위안 샵을 들러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나오면서 보니 어떻게 해야 그리 가는지 모르겠다. -_-; 그냥 푸동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내가 그럴수 없이 최단거리로 걸었다. 걷다보니 페리 토큰 파는 곳이다. 냉큼 사서 (2위안) 강을 건넜다. 나름 괜찮다.

강을 건너보니 커플의 물결이다. 강가의 벤치는 모두 두사람 앉는 곳인데. 나만 혼자다. -_-;

해 지기를 기다리면서 설렁설렁 돌아다니다가..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복귀. 9시간 걸었다!